영화 신라의 달밤 관광활성화 기대

입력 2001-01-31 08:00:00

경주 불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신라의 달밤' 촬영을 앞두고 경주 지역이 축제 분위기로 들뜨고 있다.'신라의 달밤'은 경주를 배경으로 10년만에 만난 두 고교 동창생과 한 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코믹한 일화를 담은 코미디. 두 동창생 중 모범생에서 깡패로 변하게 된 박영준역에 이성재, 고교시절 깡패에서 순정파 체육교사가 된 최기동 역에 차승원, 그들 사이에서 야무지면서도 따뜻한 라면집 여주인 민주란 역에 김혜수가 캐스팅됐다.

메가폰은 '주유소 습격사건''깡패수업''투캅스'등으로 명성을 날린 김상진 감독이 잡는다.제작진은 다음달 중순 경주시 불국동 구정로터리 신라의 달밤 노래비 앞에서 고사를 지낸 후 15일 정도 경주 불국사 신택지에서 촬영, 오는 6월 개봉할 계획이다.

영화제작 일정이 확정되자 제작에 투입될 조연배우 20여명, 엑스트라 300여명 등이 투숙할 호텔과 관광업소들은 반짝경기를 잡기 위해 판촉이 치열하다. 또 노래비 건립 후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불국 마을은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지역 상인들은 "노래비 건립에다 같은 제목의 영화까지 지역에서 촬영, 개봉된다면 앞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 잦아질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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