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둠이 채 가시기 전인 오전 6시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칠곡 휴게소를 지나가고 있는데 갓길에 트럭이 서 있고 그 뒤에 어떤 아저씨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 있었다. 그 아저씨는 계속 내 차만 바라보고 있었다. "혹시 차가 고장이 나서 도와달라는 것은 아닐까. 새벽부터 땀 좀 흘리겠네"하며 차를 천천히 그 아저씨 앞으로 몰고 갔지만 아저씨는 "지나가라"는 손짓을 보냈다. 서 있는 아저씨를 지나쳐 가면서 뒷거울로 쳐다보니 그 아저씨가 중앙 분리대를 향해서 급하게 달려갔다. 그리고는 도로에 떨어진 긴 나무 막대기를 집어들고 나와서 갓길 밖으로 치우는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나는 그 아저씨가 왜 그곳에 서 있었는지 깨달으며 순간 "도와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하고 조바심을 낸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새벽길을 달려가는 것을 보면 자기 갈 길도 바쁠 터인데 다른 차들이 사고가 날까봐 위험을 무릅쓰고 고속도로에 떨어진 막대기를 치워놓고 가는 그 아저씨의 모습에 마음이 훈훈해졌다. 고마운 트럭아저씨. 새해 복 많이 받고 올 한해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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