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29일 오후 김포공항 귀빈실에는 자민련 현역의원 대부분과 원외인사 등 150여명이 대거 마중나와 개각을 앞두고 JP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김 명예총재는 환영객들의 박수속에 귀빈실로 들어와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추위가 누그러진 듯하나 눈이 아직도 많이 쌓여있다"면서 "그만 들어가자"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그는 특히 방미결과를 얘기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출국할 때나 돌아온 지금이나 공개할 아무런 얘기가 없다"며 입을 닫아 '방미외교 뻥튀기' 보도로 불편해진 심기를 내비쳤다.
JP를 수행, 조지 부시 전대통령 등과의 회동내용을 워싱턴주재 한국대사관측에 전달했던 정진석 의원은 "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이 구술한 내용을 그대로 대사관에 전했는데 왜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흥분했다.
민주당에서 이적한 송영진 의원과 부정선거 시비로 송사중인 김현욱 전 의원은 재정신청 취하여부에 대해 "김 명예총재가 돌아오셨으니 찾아뵙고 순리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해 JP의 설득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공항에는 기존 자민련 의원중 이한동 총리와 함석재 조희욱 의원을 제외한 전원(12명)과 이적의원 4명중 송영진 의원이 모습을 보였고 한영수 부총재, 이택석 총리비서실장, 김영진 총재비서실장을 비롯한 원외인사들이 몰려나와 '눈도장' 찍기 경쟁을 방불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