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경찰서 최일선 파출소 분소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이 사무실을 상가(喪家) 조문객들을 맞는 공간으로 활용토록 제공하는 등 대민 밀착 봉사로 화제가 되고 있다.
봉화 춘양에서 강원도 영월로 가는 지방도를 따라 13.5㎞ 떨어진 춘양면 서벽1리 골마에 위치한 봉화경찰서 춘양파출소 서벽분소 분소장인 윤재국(35)경사가 '치안 첨병'과 '가족과 같은 경찰상'을 구현, 칭송이 자자하다.
윤 경사는 주민들에게 분소를 각종 모임의 회의장소로 제공하는가 하면 주민들의 상여 운구 등 궂은 일도 마다않고 도와 주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분소에서 30m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김모(45)씨 모친상에 조문객들을 맞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자 선뜻 분소 집기를 정리해 이들이 잠시 머물러 갈 수 있도록 제공,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이농현상으로 이 마을 가장 젊은 사람이 50대 초반으로 상여 운구할 사람이 부족하자 윤 경사는 직접 관을 운구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문상객들은 "아무리 경찰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사무실을 조문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직접 운구까지 해주는 일은 처음 본다"며 달라진 경찰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 경사는 이에 "늘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분소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느냐"며 겸손해 했다.
봉화·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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