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무서워 대피않아 윤락가 화재 30代 숨져

입력 2001-01-29 08:00:00

28일 새벽 3시50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4동 423의 195호 속칭 '텍사스 골목'윤락가내 S주점 2층에서 불이 나 김모(39·경기 하남시)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이날 불은 2층 내부 45평 가운데 25평과 가재도구를 태우는 등 2천8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5분만에 꺼졌다.목격자인 윤락녀 함모(28)씨는 "방에서 손님 김씨와 같이 술마시고 있는데 고무타는 냄새가 나더니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전기가 나갔다"며 "숨진 손님은 경찰 단속이 무서워 밖으로 대피하지 않고 샤워기를 틀어 놓은 채 욕실에 남아있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불이 난 업소측에서 경찰 단속을 우려, 손님 김씨를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달아난 이 주점 업주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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