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달현 전부총리 자살설

입력 2001-01-29 08:45:00

북한의 대표적 개혁파 경제관료로 평가되는 김달현(金達玄.60.사진) 전 부총리가 지난해 여름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한국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2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신문은 이 한국정부 소식통이 28일 김달현 북한 전 부총리의 자살과 관련된 유력한 정보를 갖고 있음을 밝혔다며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김씨가 심장병으로 치료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한 일간신문도 29일자 조간에 '심장병으로 지난해 12월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김씨는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 김 전 부총리가 한국의 모 재벌로 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군 부대로 보내야 할 전기를 자신의 담당 분야로 빼돌렸다는 이유로 실각된 후 지난해, 엄한 자기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5촌 조카사위로 1990년대 초 북한경제의 개혁.개방을 모색했던 인물로 1992년 7월 북한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하는 등 대외 경제분야를 총괄했었다.

한편 정부고위 관계자는 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 이후 김 전 부총리의 전면 복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그가 이미 사망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순국 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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