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제언-고령화 사회에 맞는 복지대책 시급

입력 2001-01-29 00:00:00

노인 인구 비율이 7%를 넘어서 우리 나라도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현실은 고령화사회인데 정책은 뒤따르지 못해서 외롭고 고통스럽게 노년을 보내고 있는 노인들이 많다.도시의 중산층, 아주 극소수의 선택받은 노인들이 아니면 전부다 이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혼자남아 죽기만을 기다리는 전국의 수많은 농촌노인들, 몸을 못 가눠 자선단체에서 날라다 주는 도시락만 기다리는 도시의 극빈 홀로 노인만 전국에 43만명이나 되고 이 숫자는 330만명 노인의 13%나 되는 숫자다. 그리고 자녀는 있지만 따로 사는 노인들도 총 노인의 절반에 해당하는데 이 숫자는 70년대의 8배나 늘어난 것이라니 너무나 충격적이다.이제는 자녀에게 무조건 효도하라고 강요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효에 대한 규범자체가 무너지는 요즘 정부는 자녀들에게만 노인들을 맡겨 둘게 아니라 지자체 별로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실버 타운을 분양하거나 자치단체내 노인들을 공무원들이 관리하게 하는 방안 등 별도의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

노인들이 하루하루 사는 게 고통이고 지겹다면 그건 너무나 슬픈 사회의 자화상일 것이다. 송정식(대구시 침산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