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코스닥시장도 '지수선물제'

입력 2001-01-29 00:00:00

30일 코스닥시장에도 지수선물상품이 도입된다.지수선물이란 기존의 종목별 현물주식과 달리 코스닥지수 자체의 변동에 따라 돈을 벌고 잃을 수 있는 상품으로 거래소시장의 코스피200지수에 상응하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이같은 지수선물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은 지난해와 같은 코스닥시장의 폭락장에서도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오히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됐다.반면 초기 발전단계에서는 '작전우려'도 상당해 현물시장에서보다 더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코스닥50지수는 어떻게 구성되나

일단 600여개 종목이 등록돼 있는 코스닥종합지수와 달리 시가총액과 거래비중등이 큰 50개 종목만으로 구성된 지수로 지난 99년 1월4일을 기준시점(지수 100)으로 소급해 적용한다.구성종목은 시가총액 1위 한통프리텔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뮤추얼펀드 등을 제외하며 한통엠닷컴과 같은 합병예정종목도 제외하게 된다.코스닥지수선물의 상장 및 관리기관은 선물거래소지만 코스닥50종목을 선정하는 곳은 현물거래를 관리하는 코스닥증권시장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지수선물의 결제일 전 매분기마다 신규등록종목, 지난 기간의 시가총액 및 거래규모변동 등을 고려해 코스닥50편입종목을 수정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코스닥50지수 편입종목들의 구성이 상장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에 비해 변동이 잦고 특정종목의 영향력이 큰 만큼 투자를 위해서는 코스닥50 현물지수는 물론 주요종목의 현물가격 및 거래동향에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어떤 상품이 있고 거래시간은 어떻게 되나

코스피200선물과 마찬가지로 분기별 결제월인 3,6,9,12월에 따라 4개 상품이 상장되며 각 상품은 결제월의 두번째 목요일이 최종거래일, 결제일 다음날이 최종결제일이 된다.코스닥지수선물의 거래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30분간 예비호가를 받아 오전 9시부터 경쟁매매방식으로 거래를 실시한다.▲거래는 어디서 할 수 있나

거래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기관은 현물주식거래를 위해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하듯이 선물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현물주식을 거래중개하는 증권사에서 거래가 가능한 코스피200지수선물과 달리 이같은 불편함이 생긴 것은 비정상적 법령체계때문이다.현행 증권거래법은 코스피200지수선물을 법령상 선물이 아닌 유가증권으로 간주,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기 때문에 증권사에서 거래가 이뤄지지만 애초부터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코스닥50은 선물업면허를 가진 선물회사에서만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현재 주택은행이 국민,동양,외환,제일,현대,LG선물과 제휴, 계좌개설 및 매매주문을 대행하고 있으며 한빛은행은 삼성증권과 제휴관계에 있다.▲거래를 위한 최소투자금액은

일반투자자들이 코스닥50지수선물 투자에 필요한 최소금액은 코스닥50지수에 따라 달라진다.일단 현 수준인 지수 100∼125에서의 신규주문증거금은 250만원으로 결정됐으며 지수 25단위를 기준으로 상승할 경우 50만원씩 올라가고 하락할 경우 50만원씩 내리게 된다.따라서 코스닥50지수가 125선을 넘게되면 신규주문증거금은 300만원으로 인상되지만 지수가 100미만으로 내리면 200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선물거래란 미래의 거래를 약속하는 일종의 계약이고 적은 금액으로 큰 거래를 할 수 있는 레버리지효과가 있기 때문에 계약이행을 위한 보증금의 성격으로 증거금이 제공되는 것이다.일단 성립한 거래를 유지하려면 투자자들은 자신의 계좌에서 15%의 유지증거금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따라서 250만원의 증거금을 내고 주문을 낸 투자자들은 지수가 90선으로 하락할 경우 초과 증거금 50만원을 찾아갈 수 있지만 반대로 지수가 135선으로 상승하고 1계약을 매수했을 경우 유지증거금이 135×10만원×15%=202만5천원으로 증가, 부족액(마진콜)이 발생하게 되므로 지수가 상승한 다음날까지 차액을 입금해야 한다.

이를 입금하지 못할 경우 선물회사는 강제반대매매에 들어가 투자자의 포지션은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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