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부부가 지난 20일 퇴임하면서 챙겨간 19만달러(한화 2억4천만원) 상당의 선물이 결국 윤리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클린턴 부부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선물을 챙겼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선물을 받는 과정에서의 잡음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어 클린턴측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미언론들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해 온 친구와 지지자들은 클린턴의 퇴임을 앞두고 금융가 워런 버핏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운영하는 보석-도자기점 '보르세임스'에 선물장부와 비슷한 계좌까지 만들어놓고 선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벌리 힐스에 거주하는 클린턴 부부의 친구 리타 파이누스는 다른 지지자들에게 퇴임하는 클린턴 부부에게 선물할 것을 권하면서 선물대금을 가계수표로 해 백악관이 아닌 보르세임스로 보내줄 것을 요청하고 힐러리가 까다로운 윤리규정을 갖고있는 상원의원에 취임하는 1월3일 이전에 대금을 결제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ABC뉴스는 이런 요청을 받은 한 인사의 측근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누스가 5천달러를 기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했으나 파이누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여기에다 클린턴 전대통령이 퇴임 직전에 단행한 사면조치에 포함된 억만장자 마크 리치의 전부인 데니스도 클린턴 부부에게 7천375달러 상당의 가구를 선물한 것으로 밝혀져 사면배경까지 의혹을 받고있다.
스위스에 도피 중인 리치는 탈세 등 50개 항목의 혐의로 연방검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지난 93년 이래 민주당측에 100만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데니스는 남편의 사면과 기부금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은 그러나 데니스의 선물과 기부금을 지적하면서 "도피 중인 죄인을 사면한 것에 대해 이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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