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에 참석중인 한덕수(韓悳洙)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북한이 10년안에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이날 낮 다보스 시내 포스트 호텔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향후 남북한 정치와 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패널리스트로 참석, 한반도 주변정세와 경제현황에 관해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남북한의 철도와 도로연결사업은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 뿐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염원도 담고 있다면서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를 비롯해 북한의 개방에는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과 국제기구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한국정부는 대북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개방을 위해서도 한국경제가 강해져야 한다며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도 당부했다.
그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한의 개방은 중국이나 베트남식이 될 것이며 북한은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에 이어 빠른 시일안에 조사단을 한국과 중국에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미국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부회장인 케네스 커티스는 3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있는 동북아 지역 금융시장의 안정이 한반도 정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북한 대외개방과정을 적극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티스 부회장은 특히 한국의 금융및 공기업의 구조조정과 신경제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투자시기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이 주최한 25일 낮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오찬을 겸해 주최한 '향후 남북한 정치·경제전망'에 관한 토론회는 '대북경제설명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참석자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다보스포럼은 본회의장 밖에서 열리는 각종 토론회의 진행에 관해서도 '통제'를 하고 있으며 오찬을 겸한 토론회의 경우 참석자들이 개별적으로 참석의사를 사무국측에 전달하고 식사비용도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관계자들은 참석자들이 적어 행사장에 빈 자리가 생기지 않을까 내심 우려했으나 당초 정원보다 10여명이나 초과한 40여명이 몰려들자 테이블을 추가로 배치하고 실무자들의 참석인원을 2명으로 축소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데이 노부유키 일본 소니회장, 하타케야마 노보루 일본무역진흥공사 사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와 더글러스 베레터 미국 하원의원(공화·네브라스카), 톰 도너휴 미상공회의소 회장, 트루디 로빈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칼럼니스트등 각계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토론회 사회를 본 미국 CNN의 마이크 치노이 홍콩지국장이 지금까지 북한을 12번 방문했으나 마지막 평양방문에서는 꼬집어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에는 감지할 수 없었던 변화의 조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치노이 지국장은 그러면서도 "북한에 가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는데도 공항에 휴대폰을 맡겨야 한다"고 일화를 소개하면서 대외개방과 개혁에 적지않은 진통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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