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역사스페셜이 100회를 맞아 27일 '천년전의 벤처, 해상왕 장보고'를 방송한다.
'역사스페셜'이 처음 방송된 것은 지난 98년 10월. '영상 복원 무용총! 고구려가 살아난다'로 역사다큐멘터리의 첫 발을 내디딘 것. 이 프로그램은 '역사 추리' 'TV조선왕조실록' 등으로 노하우를 축적해온 KBS가 버츄얼 스튜디오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보다 쉽고 대중적인 역사다큐멘터리를 선보이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그동안 100회에 이르는 동안 역사적 사건 등에 대해 새로운 해석으로 조명을 받았는가 하면 새로운 해석을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등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지난 3월11일 방송했던 '한국의 폼페이 풍납토성 지하 4m의 비밀'은 백제 초기 수도인 위례성이 풍납토성일 수 있다는 일부 학계의 의견에 무게를 실었으며 이 지역이 문화유적으로 보존돼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 '2000년 한국방송대상' 교양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지난해 1월 밀레니엄 특집으로 방송된 '대고구려' 4부작은 광개토대왕의 정복로를 직접 답사해 당시 고구려의 영역을 명확하게 하는데 일조했다.
'역사스페셜'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역사속의 인물과 선조들을 찾아내 그들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하는데 주력할 계획.
100회 특집으로 장보고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 '해상왕 장보고'편에서는 1천200년전 동남아시아는 물론 페르시아까지 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한 장보고의 성공비결을 살핀다.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장보고의 활동근거지였던 청해진을 완전복원하는 등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