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여단식

입력 2001-01-23 14:43:00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2001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4회전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가볍게 8강에 올랐다.

톱시드 힝기스는 22일(한국시간) 멜버른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4회전에서 세계랭킹 62위 리타 그란데(이탈리아)를 46분만에 2대0으로 완파했다.

첫 세트를 한 수 가르치듯 한 게임도 허용 않고 18분만에 따낸 힝기스는 두 번째 세트도 단 2게임만 내주는 초고속 마무리로, 3연속 우승뒤 지난해 린제이 대븐포트(미국)에 빼앗긴 여왕 자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힝기스는 다야 베다노바(체코)를 역시 2대0으로 가볍게 꺾고 올라온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10번시드 아만다 코에체(남아공)는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를 2대0으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남자부에서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5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가 안드레아스 빈시구에라(스웨덴)를 3대0으로 제압하고 4회전을 통과했다.

99년 챔피언인 카펠니코프는 최고시속 198㎞에 달하는 강서비스를 등에 업고 서브앤발리 플레이를 펼쳐 네트 앞 공격 28개 중 25개를 성공시켰다.

카펠니코프는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를 3대0으로 완파한 15번시드 아르노 클레망(프랑스)과 8강전에서 만난다.

한편 전 세계랭킹 1위인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도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3대0으로 꺾고 8강에 합류,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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