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실직·도산 등에 따른 심리적 공황을 술로 달래는 알콜중독 환자가 급증하면서 자살·가정폭력 등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10시쯤 알콜중독으로 치료를 받던 정모(43·포항시 남구)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지난달 19일 오후에는 박모(56·포항시 남구)씨 역시 술에 취해 자신의 집앞에서 숨진 채 이웃에 발견됐다.
게다가 최근들어서는 여성알콜 중독자도 큰폭으로 늘고 있는데 지난 5일에는 이모(47·여·포항시 남구)씨가 술에 취해 자신의 집 보일러실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포항지역에서 알콜중독이 주된 사망원인으로 분석된 사망자는 지난 한해에만 23명으로 전체 변사자의 10% 가량을 차지했고, 올들어서도 5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숫자는 알콜중독 상태에서 음독하거나 얼어죽는 동사(冬死) 등은 제외한 것으로 사인이 복합적인 경우까지 합치면 알콜중독 사망자 수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사공정규(동국대 포항병원)씨는 『우리나라 성인남자의 20% 가량이 알콜중독이라는 보고가 있다』며 『알콜중독도 엄연한 병인만큼 중독증세 초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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