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사육후 판매 불법 '동물세탁' 규제를

입력 2001-01-23 00:00:00

돈세탁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동물을 세탁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그런데 얼마 전 가족들에게 보약을 해줄 요량으로 사슴농장에 갔다가 동물세탁이라는 말을 듣고는 놀랐다.

정부에서 밀렵단속을 강화하니까 밀렵꾼들이나 판매책들이 야생동물을 잡아다가 이런 사슴농장 같은데 갖다주고 한참동안 기르게 한 후 그것을 식당이나 건강 보신원 집에다 판다는 것이다.

멧돼지나 야생 고라니 같은 것은 아주 비싼 값에 팔린다고 한다. 이것은 작년에 야생동물 사육허가제가 폐지됐기 때문에 더욱 기성을 부린다고 한다. 누구나 쉽게 야생동물을 사육할 수 있고 밀렵한 것조차 사육한 것으로 둔갑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몸에 좋다면 지옥에 가서라도 먹을 것을 찾는 습성도 문제지만 왜 야생동물 사육허가제 같은 것을 폐지했는지, 그리고 이런 것을 악용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는지 안타깝다.

방종석(포항시 창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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