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쪽만 바라보는 운전자 속도·거리 판단에 장애"

입력 2001-01-22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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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고정 거리판단 장애운전 중 도로만 열심히 바라보는 운전자가 시선을 조금씩 바꿔주는 운전자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굴곡이 많은 국내 도로에서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끝이 보이지않는 직선도로가 펼쳐진 외국에선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인 셈.캐나다 요크대와 미국 니산캠브리지기초연구소 실험팀은 모의운전 실험에서 5분간 빈 직선도로를 주행한 운전자들은 방향 전환을 한 운전자에 비해 시간적으로 훨씬 느리게 반응한다고 최근 밝혔다. 깊이와 운동에 관여하는 뇌 수용체들은 단순한 운동에 보다 쉽게 적응하기 때문에 거리를 판단하는 데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

텅빈 직선도로를 달릴 때 운전자의 시각 이미지는 계속 확장한다. 예를 들어 나무를 향해서 운전하면 나무 이미지는 점점 크게 보이며, 이런 현상이 계속 반복되면 뇌는 사물에 도달하는 시간과 거리에 대한 판단이 흐려진다. 실제로 고속도로를 장거리 주행한 운전자들은 톨게이트 근방에서 자신의 속도를 잘못 판단해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운전 중 가장 위험한 추월에 대한 영향도 조사했다. 직선도로를 계속 응시한 운전자들은 추월을 시작하는데 0.5초 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 또 피실험자들은 텅빈 직선도로에서 시속 8㎞ 정도 더 빠르게 운전했다. 물론 운전자들은 자신이 과속을 하고 있다거나 추월을 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사실을 지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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