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제설작업 주민 동원 장려해야

입력 2001-01-22 14:28:0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요즘 눈이 많이 와서 불편을 겪고 있다.대구시내 곳곳에는 아직까지 눈을 치우지 않아 엉망인 곳이 많다.

이것은 내린 눈이 많은 것도 원인이지만 제때 치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정된 인력과 장비를 가지고 있는 시청이나 구청의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을 완벽히 한다는 것은 무리다. 특히 시나 구청에서 겨울철을 대비해서 고가의 제설장비를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구입하고 1년을 묵혀두는 것은 예산낭비이다. 또 이런 장비를 가지고 막상 작업에 투입하면 고장이 나서 작업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차량이나 인력·중장비들에 대해서 전쟁, 재해 등 비상시를 대비해 동원지정이 되어 있고, 유사시에 동원령이 떨어지면 응하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시민 개인이 소유하는 차량 중 제설작업을 할 수 있는 차량(트럭·4륜 구동 대형 차량) 등에 대해 눈이 올 때 제설작업을 하도록 제설작업동원 차량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이들 차량에 대해서는 차량체인, 염화칼슘 등의 장비를 제공하고, 제설작업구간을 지정하여, 눈이 내리면 지정된 차량은 제설장비를 자기차량에 설치하여 제설 작업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동원지정차량에 대하여는 동원보상금을 지급하고 자동차 관련 제세를 감면해 주면 될 것이다.

옛날에는 자기 집 앞은 스스로 눈을 쓸고 골목길은 동네주민들이 서로 쓸어냈다. 이제는 눈이 오면 주민들 자체적으로 눈을 치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시청이나 구청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제설장비를 구입해서 일년 내내 묵혀두는 낭비도 줄이고 여기에 투입될 인력도 줄일 수 있고 주민들의 지역 애향심도 고취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김정혜(대구시 대곡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