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조형대 실기고사에서 합격자 ㅇ양의 시험부정 의혹이 제기된데 이어 ㅇ양과 비슷한 「오려 덧붙이기」기법을 한 수험생 2명이 추가로 적발돼 대학입시 미술 실기고사에서「오려 덧붙이기」가 적합한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미술대 입시생들 사이 부정시험 수법의 일환으로 남의 작품을 실기고사에서 이용하기위해「오려 덧붙이기」기법이 은밀히 이용되고 있으며 영남대 시험 부정 관련 대상 모 수험생이 타대학 실기고사에서도 「오려 덧붙이기 기법」을 사용 했던 것으로 알려져 타대학 미술실시고사에서도 시험부정 시비가 확산될 조짐이다.
지역 모대학 미술대에 합격한 ㄱ군(모고교 3년)은『미술고사 실기시험에서 다른 사람이 그린 뛰어난 그림조각을 수험장에 숨긴 채 반입해 배부된 도화지에 몰래 덧붙이는 수법이 일부 미술대 입시생들사이 성행하고 있다는 이야길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영남대 시험부정 조사과정에서 관련 수험생이 타대학 실기고사에서도 수험장 현장에서 시험부정 시비를 낳고 있는「오려 덧붙이기」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입시관계자들은『타 대학 디자인계열 실기고사에서도 오려덧붙이기 기법을 이용해 합격한 학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입시요강에 명시되지 않은 오려덧붙이기 기법이 실기시험에서 이용되었는지에 대한 정밀검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남대 미술 실기고사 채점위원들은『오려 덧붙이기 기법이 기존 화단에서 허용되는 것이고 입시요강에 제한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은 만큼 부정행위로 단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시험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수험생 아버지인 이대학 모교수는『오려 덧붙이기를 적법한 시험행위로 간주할 경우 변별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입시에서는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계명대 배인효 (시각디자인)교수도『입시에서는 각 수험생들이 같은 조건에서 치러야 하는 만큼 허용될 수 없는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