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행정부, 21일 새벽 출범

입력 2001-01-22 12:13:00

부시 당선자가 한국시간 21일 새벽 대통령에 취임하고 7명의 각료가 상원 인준을 통과해 장관직에 취임함으로써 미국의 부시 공화당 정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새 행정부는 업무개시 직후 곧바로 교육개혁 법안을 의회에 제출키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부시 새 대통령은 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제43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15분간에 걸친 취임사를 통해 "도전을 받는 것 이상으로 방위력을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세기가 새로운 공포에 시달리지 않도록 대량파괴 무기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국경 안으로 후퇴하지 않고 국제문제와 세계무역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잠재적 적국들에 대해 "실수를 저지르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리의 이익을 방어하고 공격과 불신에는 단호함과 힘으로 맞설 것"이라고 했다.

부시는 취임 직후 각료급 13명을 공식 임명하는 서류에 서명한 것을 시작으로 대통령 직무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클린턴의 마지막에 시달했던 조치들 중 관보 게재가 늦어져 시행이 시작되지 않은 정책들에 대해 중단 조치를 취함으로써 민주당 행정부 잔재 정리 작업을 계속했다. 부시는 또 23일 의회 송부를 목표로 한 교육개혁안 준비를 첫 과업으로 선택했다.

미국 상원도 그의 취임 3시간만에 각료 7명을 우선적으로 인준했다. 인준된 각료는 파월 국무장관, 오닐 재무장관, 럼스펠드 국방장관, 페이지 교육장관, 에이브러햄 에너지장관, 에번스 상무장관, 베너먼 농무장관 등이다. 럼스펠드 등은 곧바로 취임, 장관직 수행에 들어갔다.

상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주말 회의를 소집, 구두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각료 인준안을 13분만에 처리했다. 그러나 게일 노튼 내무장관 내정자,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내정자 등 자질.노선 논란을 빚어온 내정자 인준은 이번 주로 늦춰졌다.

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