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부터 한해 1만명 이상 불어나던 경산시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 대구 위성도시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경산시는 90년대 아파트 신축 붐을 타고 매년 유입인구가 증가, 97년 20만명선을 돌파한 뒤 99년에는 21만4천424명까지 늘었으나 지난해는 21만3천821명으로 6백여명이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열악한 교육 환경을 이유로 대구로 위장 전입이 횡행하는 데다 문화 및 여가, 구매 시설 등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경산시의 정책부재 때문이라는게 상당수 시민들의 주장이다.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 93년 주민등록 인구는 14만9천976명, 96년 18만6천310명, 97년 20만223명, 98년 20만9천188명으로 5년만에 5만9천212명이 증가 했으나 99년에는 21만4천424명으로 연 평균 증가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천236명 밖에 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는 21만3천821명으로 99년보다 603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해 상주 인구는 22만5천198명으로 주민등록상 인구보다 1만1천377명이 많은 것으로 잡혀,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 전출이 상당한 것으로 시 관계자는 분석했다.
실제 아파트 밀집 지역인 경산시 옥산 1지구내 장산초교의 경우 1~3학년은 10~12학급에 학생수는 450여명씩에 달하지만 고학년으로 가면서 대구 전학이 부쩍 늘어 5학년은 9학급 359명, 6학년은 7학급 271명으로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또 옥산 2지구내 서부초교 역시 1학년은 13학급 594명으로 과밀 현상을 보이지만 5학년은 7학급 343명, 6학년은 6학급 258명으로 절반이하로 줄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은 『지역에 아파트만 무리하게 들어서고 교육은 물론 문화 및 여가, 구매 시설 등 시민들의 생활 욕구를 충족시켜줄 시설이 크게 부족해 도시가 기형화한 상태여서 인구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인구 감소는 경산시가 대구의 베드타운 성격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증좌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정착하고 살 수 있도록 쾌적한 주거환경과 교육여건을 개선하지 않는 한 계속 줄어들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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