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목적지는 어디일까? 세계 최초의 게임순위 서버 개발, 아마.프로리그인 한국인터넷게임리그(KIGL) 창설, 세계사이버게임 챌린지, 세계인터넷게임리그(WIGL) 창설, 세계최대규모 게임전용구장 개장.
이 모든 일을 1년안에 해냈다. 야구, 축구, 농구에만 프로구단과 프로리그가 있는 것은 아니다. TV를 통해 게임대회가 중계되고 프로게이머가 어엿한 전문 직업인으로 자리잡았다. '게임은 청소년에 나쁘다'는 기존의 인식을 한순간에 깨뜨려버린 것.
현재 삼성전자, n016, KTB네트워크, 하나로통신, 천리안, 인츠닷컴 등 총 30개업체가 프로구단으로 참석하고 있고 활동 중인 국내 프로게이머만 250여명에 달한다그래서일까? 국내보다는 오히려 외국언론에 더 잘 알려진 (주)배틀탑(www.battletop.com)의 이강민(38) 사장. 2000년 미국, 일본, 영국 현지법인에 이어 올해엔 중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15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19세기와 20세기가 스포츠를 매개로 전 인류를 결집했다면 21세기 디지털시대엔 게임을 매개로 한 이(e)-스포츠가 전 인류를 하나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사장은 배틀탑이 수년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세계적인 이-스포츠 마케팅 업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생각을 두고 업계에선 엇갈린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네티즌 1천만 시대, 국내게임시장 규모만해도 연간 1조원에 이르면서 세계적인 게임이 되려면 한국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할 정도이지만 되기까지는 PC방과 배틀탑의 영향이 컸지만 그에 따르는 손실도 적지 않다는 걱정을 듣기도 한다. 즉 외국게임의 진출에 따른 로열티 지불로 외화유출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시각에 이 사장은 강하게 반박한다.
"게임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국산게임 경쟁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비록 외국게임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게임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이씨는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해외 진출이 없으면 한국 게임산업의 활성화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국산 신작 게임 인큐베이팅에 힘을 쏟겠습니다"
이씨는 배틀탑 사이트를 통해 게임신작을 서비스하고 아마리그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해외 현지사업자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해주고 라이센싱 비용을 받아 매출을 극대화 시키겠습니다" 게임강대국 한국, 게임리그 종주국을 꿈꾸는 그다운 소망이다.
박운석기자 multiculti@imaeil.com
◈베틀탑 어떤 회사
내 게임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고싶어하는 단순한 호기심을 비즈니스모델로 엮어낸 회사다. 아마게임리그의 전당인 배틀탑사이트에선 온라인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게임을 벌일 수 있고 게임종료와 동시에 자신의 전체 랭킹과 지역별, 연령별 등 각 분야별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레인보우식스, 피파2000 등 9개 게임과 국산게임 임진록2가 서비스되고 있다. 오프라인에선 30개 업체의 프로 구단이 참가, 매 분기별로 프로게이머들이 결전을 벌이는 각종 게임리그를 제공한다. 작년 매출은 50억원. 작년 9월 한국벤처대상을 수상했다.
사원채용은 실무자가 중심이 되어 선발하고 배사모(배틀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사원모임이 회사운영에 큰 목소리를 내는 벤처다운 독특한 회사분위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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