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1일 새벽 있을 취임식에서 부시는 13분간의 짧은 취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대통령 취임사 중에선 상당히 짧은 편. 이와 관련해 부시는 "미국은 긍정적이고 겸손하게 세계 일에 관여할 것이며, "품격 있는 국가 건설도 제창하면서 미국이 수출해야 할 가장 중요한 품목은 자유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미 시사주간지 US뉴스 & 월드리포트는 22일자에서 미국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등장한 명언 베스트3을 선정했다.
1위는 링컨 대통령이 1865년 취임식에서 했던 "아무에게도 적의를 품지 말고 모두에게 사랑을…". 이어서 지금도 회자되는 케네디(1961년)의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지 묻지 말고, 국민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라", 루즈벨트(1933년)의 "우리가 두려워 해야 할 단 하나는 두려움 그 자체" 등이 뽑혔다.
미 역사상 가장 짧은 대통령 취임 연설은 조지 워싱턴이 두번째 취임식에서 행한 것으로 2분 걸리는 불과 133단어 짜리였다. 최장 취임연설의 주인공은 1841년 취임했던 윌리엄 헨리 해리슨으로, 거센 눈보라 속에서도 무려 105분이나 연설을 계속했다. 그는 그 한달 뒤 폐렴으로 숨졌다. 클린턴의 연설은 첫 취임식 때는 14분, 두번째는 22분 짜리였다.
○…부시는 차기 행정부 외교정책은 클린턴 때와 다를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18일 있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해 많은 회의를 갖고 있다"면서 "외국에 직접 군대를 파견하지 않고 우리 이미지에 맞는 민주주의를 건설하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러시아.유럽 등에게 미국의 NMD 계획을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특히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찰라에 있는 부시가 고민에 빠졌다. 20일 취임식 뒤엔 저녁 축하파티에서 춤을 춰야 하지만 춤 실력이 형편없는 것.
1995년 텍사스 주지사 취임 때도 부시는 "가장 긴장된 일은 취임 선서가 아니라 축하 무도회에서 춤 추는 일이었다"고 실토했을 정도이다. 그는 1977년 결혼식 때 한번 춤을 춘 후 쭉 안 추다가 텍사스 주지사 취임식에서 금기를 깨고 춤을 췄었다.
이에 비해 클린턴은 재선 축하 무도회에서 힐러리 여사와 함께 이곳저곳 무도장을 돌아다니면서 춤솜씨를 뽐냈었다.
○…부시를 위한 취임 축하 행사는 이미 18일 시작돼 19일에도 이어졌다.
18일엔 워싱턴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축하 음악회에는 전설적 권투 영웅 무하마드 알리, 올림픽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 영화배우 실베스타 스탤론, 가수 리키 마틴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부시는 그날 "지난 대선에서 불거진 정치적 분열에도 불구하고 모든 미국인에게 봉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날 저녁에는 촛불 만찬이 열렸다.
19일에는 체니 부통령 당선자와 로라 여사가 주관하는 축하행사가 계속됐다. 공식축하행사는 21일까지 계속된다.
○…부시는 13분간의 짧은 취임식 연설 동안 대선 후유증의 치유방안과 품격 있는 국가의 건설 등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사의 기본문안은 이미 완성된 상태지만, 부시는 고문들과 원고를 몇차례 더 검토할 예정이다. 보좌관들에 따르면 취임사가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선거전의 후유증을 떨치고 재단합하자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자신도 기자들에게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나는 모든 미국인들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긍정적이고 겸손하게 세계에 관여할 것이며 미국이 수출해야 할 가장 중요한 품목은 자유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부시는 지난 18일 A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취임사에 '품격 있는 국가의 건설'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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