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인 정대(64) 스님이 19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대통령이 되면 단군 이래 '희대의 보복 정치' 가 난무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 최대 종단 스님의 발언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오고 있다. 정대 스님은 이날 오후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신년 인사 방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대 스님은 이총재에 대해 "과거에 대통령(YS를 지칭) 이 인기가 없다고 당을 떠나라며 쫓아내고…(4.13총선 때) 김광일.신상우도 공천 안주고 얼마나 독하냐" 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영환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
정대 스님은 검찰의 안기부 자금 수사에 대해서도 "안기부 돈이든 정치자금이든 안기부에서 나온 게 문제 아니냐" 고 지적했다.
결렬로 끝난 'DJ-이회창' 영수회담에 대해선 "(李총재가) 한건 가져가면 또 뭐 가져갈까, 궁리가 그것뿐이다. 5년을 믿고(DJ에) 투표한 것 아니냐. 잘하든 못하든 지켜봐야 하는데…" 라고 말했다고 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야당이 정권 퇴진 운운하고 대통령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발상에 흠칫 놀라게 된다" 고 말했다. 정대 스님은 "현 정권 초창기엔 잘한다는 여론이었지만 미적미적해서 여론이 돌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당혹스러워 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큰 스님이 해서는 안될 얘기" 라며 "편향된 개인적 시각을 드러낸 발언으로 본다" 고 말했다. 권대변인은 "세상이 혼란스러워도 종교 지도자만은 중립적 입장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고 반박했다.파문이 확산되자 조계종측은 "알려진 발언 내용은 진의가 다르다" 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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