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값이 천정부지로 폭등한데다 품귀로 설대목을 앞둔 특산품 업체와 어물전 상인들이 물량을 확보못해 울상이다.
20일 부산공동어시장과 중매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연근해산 고등어 어획량은 1만2천32t으로 지난 99년 같은 기간 3만7천733t에 비해 무려 6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동어시장내 고등어 선망조합의 판매수익이 지난 99년 12월 209억3천만여원이었으나 지난해 12월은 고작 121억8천만여원으로 1년새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같은 어획량 부진으로 최근 위판되는 고등어 경락값이 성어(40Cm 이상) 기준으로 마리당 6천∼7천원선을 상회하면서 시중 고등어 가격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올들어 고등어 성어가 첫 위판된 지난 19일 부산공등어시장에서는 상자당(20kg·26마리) 경락값이 최고 20만원에 거래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 7만~8만원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99년 한일 어협협정 체결에 따라 어민들의 어로 해역이 줄어든 데다 본격적인 고등어잡이가 시작되는 지난해 11월부터 해수온도 이상현상으로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고등어가 가격폭등에다 품귀현상마저 보이자 안동 등 도내 고등어 가공업체와 어물전 상인들은 제때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설 단대목을 앞두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산물 가공업체인 (주)안동간고등어 관계자는 "선금을 주고도 고등어를 못 구해 백화점 등에서 주문한 량도 못 맞추고 있다"며 "일본업자들이 국내산 고등어를 싹쓸이하듯 수입해 가는 것도 품귀현상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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