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과 방송을 보다 보면 난(亂)이라는 말이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 같다.
원래 난이란 말 그대로 어지러운 사회를 말하는 것인데 이것이 남용되어 조금만 평상시와 달라도 난을 붙여 사용하는 게 부지기수다.
교통대란, 금융대란, 의료대란은 오래 전부터 사용됐고 며칠 전 폭설이 내리자 설란까지 등장했다.
이러다가는 홍수대란, 풍수대란, 주식대란, 노동대란, 수입대란까지 나와 나중에는 말대란까지 나올지 모르겠다. 안 그래도 국민모두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는데 이런 말이 남용된다면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언어가 미치는 사회적 반향을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 줬으면 좋겠다.
정명수(대구시 황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