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스페이스129보수와 진보, 흑과 백, 미술에서의 구상과 비구상··. 이러한 단선적 구분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경계는 많이 허물어졌다. 온정적 보수주의, 중도 좌파, 부유하지만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인 보보스의 등장 등 통합적 경향이 나타나는 추세이다.
22일까지 스페이스129(053-422-1293)에서 열리고 있는 '류승희 개인전'은 애매모호함과 중성적 특성을 띤 작품들을 보여준다. '중첩' 주제의 연작들. 선으로 처리된 어른과 아이의 모습은 기억의 단편에 떠오른 형상처럼 구체적이지 않으면서 직육면체, 마름모 등 기하학적 이미지들과 혼란스럽게 중첩되거나 얽혀 있다. 파랑과 빨강, 검정 등 강렬한 색상과 사각평면을 벗어난 화면 구성도 시각적 혼란을 일으켜 의식의 중첩을 유발한다.
류승희(30)씨는 "구상과 비구상으로 나눠진 개념을 없애고 사실적 이미지와 추상적 이미지들 사이의 중성을 지향했다"고 말한다. 지난 92년 계명대 서양화과를 나와 프랑스 파리8대학 조형예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류씨는 미국작가 데이비드 살(David Sall)의 영향을 받아 이러한 작품들을 내놓았다고.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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