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에 갔다가 폭설 때문에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못타 허탕을 쳤다. 그런데 몇몇 손님들이 "결혼식에 못갔다" "중요한 회의에 못갔다"며 항공사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항직원들의 멱살을 붙잡았다.
항공사가 천재지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인데 그걸 책임지라고 고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항공사도 이런 천재지변에는 공항 이.착륙을 금지시킨다. 그날 외국인도 많았는데 그 누구도 항의하지 않았고 공항의 안내에 따라 불편한 새우잠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이 외국인 여행객들이 한국인들의 이런 추태를 목격한 것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인데도 무조건 '책임져라'는 식으로 요구하는 것을 당연한 시민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엉뚱한 시민의식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지호(포항시 기북동)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