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손님을 배웅하러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평소 지하철을 이용하였지만 짐이 많아서 차를 가지고 갔다. 도로엔 차들도 없고 예상시간보다 빨리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좀 여유롭게 배웅을 할 수 있겠구나 했었는데 그날 따라 역입구 진입차량들이 뒤엉켜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진입하는데 10여분을 쓰고 주차장 입구에 가보니 차선 하나가 불법 주차된 차들로 이중주차 되어있었고 주차장 입구는 바리케이드가 쳐져있었다. 할 수 없이 좀 기다리면 내 차례가 오겠지 하고 기다렸지만 감감 무소식이었다. 만차표시가 돼 있었지만 분명 주차장안엔 관리인이 있었고 빠져나가는 차도 만만치가 않았다. 계속 경음기를 울려대는 소리가 나자 관리인이 나오더니 딴 곳으로 가라는 손짓만 하고는 다시 관리소로 들어가 버렸다. 기차가 출발할 시간도 다돼 할 수 없이 직접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주차장 안은 이미 나가버린 차들 때문인지 주차할 공간들이 내 눈에 띄이는 곳만 6대 분량이 있었다. 내차가 들어오고 차들이 몇 대 들어오자 그제야 주차 관리원이 주차된 차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으며 또 얼마 안 있어 주차장 입구를 막아버리고 관리소로 들어가 버렸다. 시내 어느 주차장을 가더라도 만차가 되면 한대가 나갈 때마다 다음 차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도 동대구역 주차장은 주차장 밖의 차량이 기다리든지 말든지 자기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추운 날씨였다고 하지만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은 더 춥지 않겠는가.
주차료를 내면서 이렇게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허탈했다.
김은경(대구시 유천동)
댓글 많은 뉴스
영일만대교 1821억, 남부내륙철도 500억 '예산 칼질'…TK 정치권 강력 반발
이재명식 등거리 외교, 한반도 안보 우려…국제적 고립 자초하나
경북 포항 영일만 횡단대교 길이 절반으로 뚝…반쪽짜리 공사될까
영일만대교 예산 전액 삭감…포항지역 정치권·주민 강력 반발
홍준표, 정계 복귀하나…"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