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7일 홍역 2차 예방접종 확대를 발표했다. 또 체계적인 발병 관리를 통해 2005년 전세계에 홍역퇴치를 선언키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담은 '홍역퇴치 5개년계획'을 수립했다.
홍역퇴치 선언은 해당 국가의 토착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이 1건도 없는 상태(발병률 기준 0.003% 이하)를 의미하며 현재 홍역퇴치 선언국은 미국,캐나다,몽고 등 20여개국에 불과하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5년간 초등학교 취학전 홍역 2차 접종을 의무화하고 올해 상반기중 만8-17세 국민중 홍역 2차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650만명을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실시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올해 72만명으로 추정되는 초등교 취학아동들에게 홍역 2차접종을 취학 전에 받고 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토록 권고하는 안내문을 취학통지서와 함께 발송키로 했다.
복지부는 또 임시예방접종에 필요한 홍역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아동복지기금(UNICEF)에 홍역백신 공급을 긴급 요청했는데 이들 기구가전세계에서 백신 여유분을 끌어모아 우리측에 공급하기까지는 짧아도 3개월 이상이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계획된 사업이 차질없이 수행되면 현재 1차 접종 90% 수준에 머물고있는 예방 접종률이 1,2차 모두 95% 이상으로 올라가고 항체보유율도 94.1%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99년 88명에 불과했던 국내 홍역환자수는 작년 3만1천933명(사망 2명)으로 폭증했고 올들어 현재까지 이미 3천272명(사망 1명)이 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의 이종구 방역과장은 "홍역 1차 예방접종후 10년이 지나면 전체의 10% 정도가 면역력을 상실해 2차 접종을 대대적으로 실시키로 했다"며 "현재 전국 보건소들의 백신 확보량이 충분치 못해 올해 취학 아동들은 일반 병.의원을 이용하는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