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전력 등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지자 한국시간 18일 오전 6시(현지시간 17일 오후1시)를 기해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캘리포니아 단전 조치는 2차 세계대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지역에 대한 단전은 2∼4시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됐이며, 대상지역엔 실리콘밸리 심장부인 새너제이 등도 포함됐다.
단전 지역에서는 가정.학교는 물론 사무실.공장, 심지어 가로등 및 교통 신호등까지도 전력공급이 불가능하다.
전력공급 중단은 전력 예비율이 1.5% 이하로 떨어져 취해진 조치이며, 전력을 많이 쓰기 시작하는 오후 5시(현지시간) 쯤에는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 예비전력 비축을 위해 오후 일정 시간 단전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전기 요금 동결 때문에 전기회사들이 전력 공급을 기피, 최근 전기 공급이 심각하게 위협 받아 왔다. 이로써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가 타격 받아 미국 경제 전반이 크게 손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