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부산 규탄대회

입력 2001-0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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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6일 이회창 총재 등 당 지도부와 당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최대 지지기반인 부산에

서 대여 규탄대회를 갖고 정부 여당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었다.

이 총재의 이번 부산 방문은 이 지역 후원회 참석차 당 소속의원들과 함께 내려간 지난해 10월6일 이

후 처음이다.

이 총재는 인사말에서 "'의원꿔주기'를 통한 DJP 공조복원은 거대한 정계개편을 통해 한나라당을 포

위한 뒤 장기집권을 하려는 음모의 시작"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원내외 투쟁으로 이 나라의 민주주

의와 의회주의를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국회의원을 장기판 졸처럼 빌려줘서 교섭단체를 만든데 이어 안기부예산의 총선자금 유입

수사로 야당을 탄압하는 이 정권은 정말 이성을 잃은 정권"이라며 "앞으로 원내외에서 국민을 상대로

이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자"고 호소했다.

하순봉 부총재는 "의원임대와 안기부자금 수사 등으로 국민여론과 야당, 언론의 비판을 무시한 채 야

당을 탄압하는 이 정권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정권'"이라고 규정한 뒤 "근대화의 요람, 민주화의 성지

인 부산이 일어나서 한나라당과 이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돋웠다.

참석자들은 이날 대회장인 부산 상의회관의 2층 대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속임수.뒤통수.거짓말 이

제 그만' '총체적 국정실패 한나라로 바로 잡자'는 등의 현수막이 내걸려 열기를 달궜다.

특히 부산이 한나라당 최대의 지역기반인 점을 확인시켜주듯 참석자들은 연사들의 연설 중간에 박수

와 연호로 결속을 다짐했다.

대회에는 이 총재 외에 김무성 도종이 허태열 정의화 등 부산지역 의원들과 하순봉 부총재, 주진우 총

재비서실장, 권철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대회를 마친 뒤 부산대 경영대학원 총동창회의 회원 부부 800여명이 참석한 가

운데 특강을 갖고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야당으로서 경제난과 민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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