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6일 이회창 총재 등 당 지도부와 당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최대 지지기반인 부산에서 대여 규탄대회를 갖고 정부 여당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었다.
이 총재의 이번 부산 방문은 이 지역 후원회 참석차 당 소속의원들과 함께 내려간 지난해 10월6일 이후 처음이다.
이 총재는 인사말에서 "'의원꿔주기'를 통한 DJP 공조복원은 거대한 정계개편을 통해 한나라당을 포위한 뒤 장기집권을 하려는 음모의 시작"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원내외 투쟁으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국회의원을 장기판 졸처럼 빌려줘서 교섭단체를 만든데 이어 안기부예산의 총선자금 유입 수사로 야당을 탄압하는 이 정권은 정말 이성을 잃은 정권"이라며 "앞으로 원내외에서 국민을 상대로 이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자"고 호소했다.하순봉 부총재는 "의원임대와 안기부자금 수사 등으로 국민여론과 야당, 언론의 비판을 무시한 채 야당을 탄압하는 이 정권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정권'"이라고 규정한 뒤 "근대화의 요람, 민주화의 성지인 부산이 일어나서 한나라당과 이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돋웠다.
참석자들은 이날 대회장인 부산 상의회관의 2층 대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속임수.뒤통수.거짓말 이제 그만' '총체적 국정실패 한나라로 바로 잡자'는 등의 현수막이 내걸려 열기를 달궜다.
특히 부산이 한나라당 최대의 지역기반인 점을 확인시켜주듯 참석자들은 연사들의 연설 중간에 박수와 연호로 결속을 다짐했다.
대회에는 이 총재 외에 김무성 도종이 허태열 정의화 등 부산지역 의원들과 하순봉 부총재, 주진우 총재비서실장, 권철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대회를 마친 뒤 부산대 경영대학원 총동창회의 회원 부부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을 갖고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야당으로서 경제난과 민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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