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중권 민주당 대표와 강재섭·박근혜 부총재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등 지역 출신 정치권 인사들이 여야를 초월해서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박순용 검찰총장이 참석, 한나라당 의원들과도 악수를 나누는 등 잠시동안 정치적 갈등관계를 접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박 총장이 행사장에 도착하자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다시 투쟁하러 가야겠다"며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신현확 전 총리, 김준성 전 부총리, 김수학 전 경북지사 등 원로들을 비롯, 관계에서 장영철 노사정위원장, 권정달 자유총연맹 총재, 김민하 평통수석부의장, 김병일 기획예산처 차관, 김병일 공정거래위 부위원장, 최기문 경찰청 차장, 이장영 재경부장관 자문관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나응찬 신한은행 부행장, 김영훈 대구도시가스 회장, 노희찬 대구상의 수석부회장, 노진환 경북발전동우회장, 최억만 아성여객 사장, 김동구 금복주 사장, 이규태 매일유업 부회장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이상연·서동권 전 안기부장, 정해창·김용태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의익·조해녕 전 대구시장, 심우영 전 경북지사, 박권흠·이용택·박세직·최재욱·김한규·류돈우 전 의원 등 전직 정·관계 인사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밖에도 정성진 국민대 총장, 김상훈 부산일보 사장, 정경식·이경재 변호사, 박영숙 주한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 리차드 뉴먼 주한호주대사관 정치담당참사, 권화순 주한미국대사관 지역담당고문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대구지부장인 장태완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한나라당에서는 두 부총재를 비롯, 이해봉·이상배 대구·경북지부장과 김찬우·김일윤·윤영탁·박헌기·박재욱·신영국·박종근·박시균·김광원·박승국·백승홍·임인배·권오을·이원형·현승일·이병석·이인기·김성조·손희정 의원 등 20여명의 지역의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동교동계 핵심인 민주당 김옥두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해외 순방중인 이만섭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 등은 화환을 보내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노 전 대통령과 신 전 총리, 김 전 부총리, 민주당 김 대표, 이의근 지사, 김부기 매일신문사 사장 등이 축하떡을 자르면서 절정에 이르렀다.김 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해 대구·경북은 어려운 경제 여건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노력해 왔다"면서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대구·경북인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을 보니 지역의 발전과 나라의 앞날이 밝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이제 대구·경북의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만들자"며 재경 인사들의 적극적인 고향사랑을 호소했다.
재경인사를 대표해 인사에 나선 신 전 총리는 "99년과 2000년 각각 100억원씩의 정부지원에 힘입어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사업이 지난 해 11월 설계입찰에 들어가 금년 상반기 중에는 착공할 수 있다"며 경과를 보고하고 지역인사들이 앞으로 있을 국민모금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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