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중부 최고의 테니스 선수가 되고 싶어요" 대구여중 2년 류미(15)의 올해 각오가 남다르다. 초교 6년때인 지난 98년 고향 대전에서 대구로 내려온 류미는 초교4년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 대구에 뛰어난 테니스 지도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부모권유로 류미는 부모와 함께 대구로 테니스 유학을 온 것.
류미는 마침 현역생활을 끝내고 대구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던 코리언 테니스 아카데미 소속의 지도자 신한철(30)감독을 만나자 기본기 등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기량을 키웠다. 국가대표 출신인 신감독은 80, 90년대 테스계를 누비며 지난 93년 유니버시아드대회 단식우승 등 각종 국내외 대회서 맹활약했던 왕년의 스타.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류미는 중1년때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대구소년체전 평가전 단식1위를 비롯, 대구서 열린 지헌배 대회 단식1위, 전국규모의 무궁화컵 단식3위 성적을 거두었다. 게다가 류미는 지난해 6, 7월 호주에서 열린 골드코스트오픈에이지대회 등 5개대회 가운데 4개대회(14세부)를 석권, 가능성을 보이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요즘 테니스 코트에서 비지땀을 흘리는 류미는 중2년임에도 불구하고 170cm의 키에 53kg이라는 뛰어난 신체적 조건을 갖춘 차세대 선수. 게다가 최근 실시한 신체검사에서 앞으로 류미의 키가 175, 178cm까지 클 것으로 전망돼 훈련을 제대로 소화해 낼 경우 세계랭킹 50위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신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학교훈련을 맡고 있는 대구여중 김장근 감독과 개인교습을 담당한 신감독은 "자기노력이 뒷받침되면 앞으로 1, 2년내 제대로 된 성적을 거두고 성장 가능성을 보일 것"이라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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