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주요 가로의 보행 안전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흥사단이 청구로(수성시장-교보생명·0.8km), 황금로(황금네거리-황금아파트·1.4km), 명덕로(대공원LPG-수성시장 네거리·0.8km), 화랑로(대구MBC-우방 본사·0.43km) 등 시내 가로 네 곳에서 실태조사를 한 결과 황금로와 화랑로의 경우 횡단보도간 평균간격이 300m를 넘었다.
특히 시각장애인 유도블록은 조사구간 총 3.43km에 겨우 5개만 설치돼 있었으며 황금로와 명덕로에는 하나도 없었다.
또 100m당 무단주차 대수도 명덕로의 경우 8대나 됐으며 다른 곳도 3, 4대나 돼 보행자의 권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행자를 위한 정보표지는 황금로 24개, 화랑로 11개 등 대부분 충분한 편이었으나 보행자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청구로, 황금로에는 하나도 없어 가로가 '만남과 교류의 장소'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평소 차량이 많은 동대구로의 두산오거리, 어린이회관 앞, 범어로터리, 대구MBC 앞 등 4곳에서 벌인 도로소음도 조사에서는 평균소음이 80dB을 넘어 보행자에게 스트레스는 물론 청각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민 181명(남자 84, 여자 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40.3%가 대구시내 가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안전성을 꼽았다.
응답자의 38.7%는 보도면적이 좁다고 답했으며 가로의 안전성과 편리성에 대한 질문에는 각 19.9%, 22.6%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가로가 쾌적하다고 응답한 보행자도 17.7%에 그쳤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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