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 개방대비 게르마늄쌀 생산

입력 2001-01-15 14:46:00

한 도정업자가 사비를 들여 게르마늄(바이오 세라믹스)으로 재배한 쌀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수매벼에 한해 다른 도정업자와 달리 40kg 벼 한가마당 1천원씩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농민들에게 남다른 배려를 해온 김천시 덕곡동 건양미곡종합처리장 대표 이건우(48)씨.

이씨는 아예 지난해부터는 농민들의 벼 재배 의욕을 북돋우고 쌀 시장 완전개방에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특수쌀 재배에 착수했다.

이씨는 경주와 영천, 서울 등 전국 유명 게르마늄 쌀 생산지를 수십회 방문, 관계자들과 협의한 끝에 김천에서도 게르마늄 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지난해 봄 관내 벼 재배농가 65호 31만6천평에 재배계약을 체결한 이씨는 사비 3천500만원을 들여 게르마늄 20t을 구입, 40kg 벼1만5천810가마의 쌀을 재배해 가마당 시중 수매 시세 보다 3천원씩 더 주고 전량 수매했다.

이씨가 이를 도정해 1차로 1만5천가마를 시중 할인매장에 납품한 결과 단시일내에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게르마늄 벼 재배법은 모판의 모가 싹이 튼 후 게르마늄을 일정비율로 물과 혼합, 살포하는 방식인데 일반벼에 비해 밥맛이 좋고 병충해에 강하며 성장이 빠른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지역 농민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게르마늄 쌀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 올해는 4만여 가마를 수매목표로 재배계약을 체결했다.

품질 좋은 경쟁력있는 쌀 생산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이미 사비 3억여원을 들인 이씨는 "농민들과 항상 호흡을 같이 하는 도정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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