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총선자금 지원 파문'과 관련, 검찰에 연행됐다가 14일 오후 풀려난 한나라당 대변인실 안상정(安相政) 자료분석부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15대 총선 당시 김종호(金宗鎬) 현 자민련 총재대행의 지시로 2억원대의 수표를 환전한 사실을 진술했다"고 털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검찰에서 무엇을 조사받았나.
▲당시 선거상황과 행적에 대해 주로 조사받았다. 특히 내가 모시던 분이 당시 신한국당 정책위의장이었고 현재 자민련 총재대행인 김종호 의원이다. 그분의 지시로 내가 2억원 상당의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심부름을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배서된 수표 복사본과 증빙자료를 내밀며 경위를 설명하라고 했다. 김 의원에게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진술하기 어려웠으나 내 글씨체가 완연한 증거물을 제시해 불가피하게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김 의원에게 죄송스럽다.
-강삼재(姜三載) 부총재와 관련한 질문은 없었나.
▲선거 때 사무총장이 무슨 역할을 하는가 등의 상식적 질문밖에 없었다. 당시 선거상황과 크게 관련된 부서에 있지않아 제대로 알 수 있는 상황에 있지 않았다. 가령 격전지가 어디였는가 라는 등의 질문에는 상식적으로 답했다.
-선거자금과 관련한 질문은.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아 모른다고 했다. 어떤 이유로 체포영장까지 발부해 데려갔는지 아직까지 의아하다. 진술과정에서 이 정도 사안이고 내가 신분이 확실하다면 미리 소환장을 보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고 항의했더니 일반적으로 정치성격이 가미된 사건일 경우 정치인들이 소환에 불응하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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