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컴퓨터는 2001년 1/4분기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창업주이자 CEO인 스티브 잡스 회장이 경영일선으로 되돌아온 1997년 이후 겪는 첫번째 시련. 그러나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맥월드 엑스포'를 개최, 신제품을 쏟아내며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첫번째 관심은 오는 3월24일 출시될 새로운 PC운영체제인 'OS X'와 이를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잡스 회장은 "이미 350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애플과 손을 잡고 OS X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했다"며 "올 봄부터 새로운 운영체제에 바탕을 둔 소프트웨어가 나오기 시작해서 여름이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애플사의 야망은 애플PC를 네트워크화된 가정의 '디지틀 허브'로 정착시키는 것. 새로운 애플 컴퓨터는 사용자들이 쉽게 자신만의 DVDs(digital vedio disks)를 제작할수 있도록 할 뿐만아니라 캠코더, 스테레오에서 인터넷 어플라이언스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시키는 중심축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맥월드 엑스포에서는 또 차세대 초경량 노트북 '파워북 G4'를 선보였다. DVD 플레이어에다 15.2인치 스크린을 갖추고 티타늄 케이스에 감싸여 있지만, 무게는 겨우 5파운드(약 2.25kg)를 약간 넘어설 뿐이다. 현재 '파워북 G4'의 생산라인은 가동되고 있어 1월말쯤이면 판매될 예정이다.
'파워맥 G4s'도 마니아들의 흥미를 끌었다. CDs와 DVDs를 자유롭게 읽고 쓸수 있는 슈퍼드라이브를 장착한 '파워맥 G4s'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툴인 iDVD를 추가로 무장해 강력한 성능을 과시할 전망이다.
DVDs를 만들고 편집할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려면 1천달러(약 12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공짜도 소개됐다. 'iTunes'으로 불리는 무료 소프트웨어는 애플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다운로드를 받아서 음악CD, 또는 뮤직라이브러리를 만들고, MP3 파일로 전환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PC메이커들이 컴퓨터 서버 또는 인터넷 어플라이언스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데 반해, PC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애플사의 전략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잡스 회장은 "PC는 죽지않는다. 다만 진화할 뿐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애플사의 주식은 '맥월드 엑스포'가 열리면서 4% 이상 올라 일단 잡스 회장의 전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과연 세계경제의 침체국면에서 애플의 신제품은 성공할수 있을까.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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