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AFP연합)AOL(아메리카 온라인)과 타임워너의 합병 작업이 미국 FCC(연방 통신위원회) 최종 승인절차를 통과, 협상착수 일년만에 마무리 됐다.
거대 인터넷 사업자인 AOL과 미디어제국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탄생한 'AOL-타임워너'는 2천600만명의 인터넷 가입자, 케이블 채널 CNN 및 HBO,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워너브라더스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이 됐다. 합병 규모는 1천억 달러 정도이다.
윌리엄 케나드 FCC위원장은 "양사의 합병으로 시장지배가 강화되는 만큼 소비자의 인터넷 선택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아직도 개발단계인 새로운 기술을 지나치게 규제하지 않기 위한 적정선을 찾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OL의 차세대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경쟁사에 공정하게 개방하도록 하는 조건을 붙여 합병을 승인했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메모전송으로, 전세계적으로 1억4천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AOL타임워너 약사
'타임'은 1923년 헨리 류스와 브리튼 해든에 의해 설립돼 미국 언론계에 일대 혁명을 불러 일으켰던 주간지 '타임'에서 비롯됐다. 타임 그룹은 포천, 라이프,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 36개 잡지에 1억3천만명의 독자를 갖고 있다. 또 라디오에 이어 유료 TV 네트워크 업체 HBO를 설립해 3천50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워너'는 75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할리우드의 영화제작 업체 워너 브라더스에서 비롯됐다. 여기에는 애틀랜틱, 엘렉트라, 라이노, 런던 사이어 레코드,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 등 레코드 상표들을 보유한 워너 뮤직 그룹도 포함된다.
타임과 워너는 1989년 합병해 타임워너를 탄생시켰다. 이어 1995년엔 테드 터너가 설립한 CNN의 모기업 터너 방송 시스템을 합병했다.
반면 1985년 설립된 AOL은 인터넷 물결을 타고 2천6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경쟁업체였던 컴퓨서브와 웹 포털 넷스케이프, 맵퀘스트, 디지털시티 등을 합병하는 등 지속적으로 몸집을 부풀려 왔다.세계 10대 M&A 기업
(액수는 합병 후 규모)
△보다폰 에어터치-만네스만 AG, 2000년 4월12일, 1천610억 달러
△화이저-워너-램버트, 2000년 6월19일, 1천160억 달러
△AOL-타임워너, 2000년 1월11일, 1천60억 달러
△엑손-모빌, 1999년 11월30일, 810억 달러
△글락소웰컴-스미스클라인 비첨, 2000년 12월27일, 740억 달러
△SBC커뮤니케이션즈-아메리테크, 1999년 10월8일, 720억 달러
△보다폰그룹-에어터치커뮤니케이션즈, 1999년 6월30일, 690억 달러
△벨애틀랜틱-GTE(베리존), 2000년 5월30일, 600억 달러
△토털피나-엘프(토털 피나 엘프 S.A), 2000년 2월9일, 540억 달러
△비아콤-CBS, 2000년 5월4일, 50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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