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가 승자입니다" 12일 오후 전국산악인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치러진 제6대 대구산악연맹 회장 선거에서 박상열(57) 대한산악연맹 부회장이 상대후보이자 30년 친구사이인 조남제(57) 전대구등산학교장을 누르고 당선된 뒤 외친 당선소감이다.
비록 출신학교는 서로 다르지만 수십년간 산악활동을 같이 하며 형제이상으로 지내온 사이이기에 대의원들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했다.
타지역에서는 경선을 피하거나 서로 회장을 맡지 않으려는 분위기인데 반해 한국 산악활동의 본거지인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선을 하는 바람에 전국적인 관심사가 됐다.
대구시 산악연맹 회장은 지난 60년대 한솔 이효상 전국회의장이 초대회장을 맡은 이후 지난 97년 제5대 회장인 임문현 전회장이 맡을 때까지 모두 추대로 단일후보가 출마했었다.
이날 회장선출뒤 경선에 의한 회장선출의 장점과 함께 후보진영간 갈등과 후유증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박.조후보는 오랜 친구사이인데도 전국 산악계의 기존 틀을 깨고 경선한 만큼 모범적인 연맹이 되고 대구산악계의 발전을 잡을 것을 다짐, 1백여명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박후보는 이날 당선뒤 "조후보와 나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먼저 봉사할 기회를 잡았을 따름"이라며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산악인이 되겠다"고 대구산악인의 단결을 호소했다.
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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