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앞은 상습 교통위반지역

입력 2001-01-12 15:10:00

'대구경찰청앞은 상습 교통위반 지역(?)'경찰이 수성구 지산동 대구경찰청앞 도로에서 차량들의 교통위반이 잇따르자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구경찰청앞 건너편 도로에는 불법 U턴을 하거나 차선위반을 일삼는 차량들이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특히 오후부터 퇴근시간 무렵에는 정문앞 안내 의경들이 호각을 불고 제지하는 것도 아랑곳않고, 법규위반을 감행하는 간 큰 운전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경찰관들은 "요즘 운전자들이 경찰관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한다"며 체면손상(?)에 분개하는 분위기다.

경찰이 고육지책으로 지난해말부터 대구경찰청 건너편도로에 교통경찰관을 배치, 단속에 나서자 위반차량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경찰은 '경찰청앞에서 단속을 하는 것은 너무 권위적인 자세가 아니냐' '도로상황이 나쁜데도 함정단속을 벌인다'는 운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난감해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위반차량이 늘어난데는 도로의 신호 및 소통체계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운전자 김모(38.수성구 지산동)씨는 "경찰청앞, 대구차량등록관리사업소 앞, 무학맨션 등 100m도 채 안되는 거리에 3군데의 좌회전 차선이 잇따라 있어 차선위반을 하기 쉽다"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유욱종 대구경찰청 교통계장은 "차량들이 밀리지 않는 도로인데다 신호체계도 연동돼 있어 별 문제가 없다"면서 운전자들의 교통의식 부재를 탓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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