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들이 야심차게 출발시켰던 인터넷 쇼핑몰이 당초 기대를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9년 8월 지역에 처음 문을 열었던 대구백화점 인터넷 쇼핑몰(www.dismall.com)은 연간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올 들어서는 하루 매출 100만원을 겨우 넘기고 있다. 개점 초 디스몰은 하루 평균 6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급속히 줄어들었다.
작년 12월 초에 문을 열었던 동아백화점의 인터넷 쇼핑(www.dongcybermall.co.kr)도 1개월간 매출이 4천900만원에 그쳐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매출을 보였다. 동아백화점은 인터넷 쇼핑몰 출범 당시 향후 3년 이내에 연간 매출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동아사이버몰 회원 가입 수도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 부진은 경기 불황의 영향이 있지만 무엇보다 운영능력과 상품 구색에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유통 대기업이나 인터넷 전문기업들의 인터넷 쇼핑몰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고 저마다 전문화를 꾀하고 있지만 지역 업체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설명. 인력 부족으로 오프라인 판매망인 점포와 인터넷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망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도 지역 백화점들의 한계다.
지역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을 찾았던 김모(30. 동구 방촌동)씨는 "컴퓨터 주변기기를 구입하기 위해 한 백화점 쇼핑몰에 들어갔지만 상품수가 단 1개에 불과했다"며 "선택의 폭이 거의 없는 패션몰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 전문가들은 "지역 백화점이 상품 다양성, 가격경쟁력 등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문별 전문 판매업체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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