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단일 동심원문 암각화가 울진군 기성면 척산리 지석묘(고인돌)군에서 발견됐다.
울진문화원부설 울진역사연구회(회장 김성준)는 11일 척산리 동심원 암각화는 땅 위를 덮고 있는 형태인 개석식 지석묘 14기 중 한 기의 덮개돌 윗면에 지름 11cm, 파인 홈의 폭(선의 폭) 2cm, 깊이 1.3cm 크기의 단일 동심원문으로 암각돼 있다고 밝혔다.
이 암각화는 대개의 동심원문 암각화가 고인돌의 덮개돌 위에 여러개의 원을 그린 다중 동심원 형태를 띠고 있는 것과 달리 단일 동심원을 그리고 있으며, 이러한 문양이 발견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회는 이 일대에 다수의 지석묘들이 있는 점과 제작기법이나 타 지역의 동심원문 암각화로 미뤄보아 청동기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자 심현용 연구원은 『동심원문이냐, 구멍만 뚫린 성혈이냐를 놓고 다소 논란이일기도 했으나 다른 지역의 것과 비교할 때 동심원문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 동심원문은 태양을 상징, 당시 농경문화인들의 태양숭배 사상의 표현으로 볼 수가 있다』고 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발견된 동심원문 암각화는 지난 70년 경남 울주 천전리 암각화와 71년 경북 고령 양전리 암각화, 91년 경남 함안 도항리 암각화, 95년 경주 상신리 암각화 등 네 곳이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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