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의 승진 인사청탁이 올해는 더 극성이다.
이달중 진급심사를 앞둔 일부 경찰관들이 정권실세 등 고위층에 줄을 댔다거나 인사권자의 친인척에 매달려 진급청탁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새나오고 있다.
김재희 대구경찰청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관들의 인사청탁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그 실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청장은 "어떻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까지 서울에 있는 집사람에게 인사청탁을 부탁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주말에 집사람이 대구에 내려오면 아예 입도 못 떼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와 구미에 사는 사촌형제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인사청탁때문에 내가 대구에 부임한 것을 오히려 원망한다"고 밝히는 등 일부 경찰관들이 대구의 처가와 친인척을 찾아다 니고 있다는 소문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그는 "나는 인사청탁을 한번도 하지 않아 경찰대학, 경찰학교 등 한직만 돌아다녔는데..."라 며 경찰관들의 빗나간 행위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경찰간부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승진자가 20∼40%가까이 줄어 유난히 인사청탁에 심한 것 같다"면서 "청장의 얘기는 로비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에 따라 정확하게 판단하겠다는 뜻"이라 고 덧붙였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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