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발매 사은행사 배보다 배꼽이 더 커

입력 2001-01-10 15:20:00

얼마 전 유명 의류 브랜드 대리점에서 옷을 한 벌 샀다. 그리고 2주 후쯤에 그 대리점에서 물건을 사줘서 고맙다는 안내장과 함께 사은행사로 구두 티켓을 보내왔다.

티켓은 7만원 짜리였고 구두를 살 수 있는 매장의 위치 약도까지 보내줬다.구두 브랜드는 프랑스제라며 고급 브랜드라는 안내 문구도 있었다. 공짜가 생겼다는 기쁜 마음에 티켓을 받자마자 버스를 갈아타고 구두 매장에 갔다. 그런데 구두를 보는 순간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두 한 켤레 값이 무려 18만원이었다. 제일 싼 구두가 15만원이었다. 왜 이렇게 비싸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공짜 구두를 사보겠다고 거기까지 달려간 내가 너무나 초라하고 그 티켓을 보내준 의류대리점에 배신감을 느껴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다국산 유명브랜드 구두조차 5만, 6만원이면 살 수 있는데 프랑스제니 어쩌니 하면서 이런 엉터리 판매를 하는 수법에 기가 찼다.

이런 사기성 판매에 대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광희(대구시 문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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