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협회 대구시지부장 선거가 다음 달로 다가오면서 음악인들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재출마의사를 밝힌 현 강재열지부장과 재임기간중 불투명한 협회 운영을 문제삼는 일부 음악인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는 것.
최영은(대신대)교수 등 대구지역 음악인 44명은 최근 '음협 대구지부 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음협 감사를 통해 현 집행부에 '감사요구서'를 발송, 공식적으로 현 음협 대구지부의 운영실태를 점검키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한국음협 대구지부 정용일감사 명의의 감사요구서를 통해 △전국성악경연대회 등 대구시와 예총지원 행사의 사업비 집행내역 △94년 1천여명이던 음협 대구지부의 회원이 70여명으로 급감한 원인 △회원들의 회비 수납현황 △97년 차기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현 강재열지부장의 약속 번복 이유 등을 묻기로 했다.
추진위원들은 강지부장이 11일쯤 발송할 감사 질의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음협 대구지부에 대한 예산지원 주체인 대구시에 대해 정식 감사를 요청할 방침이며, 법원에 강지부장에 대한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 등도 낼 계획이다.
추진위원 최영은교수는 "현 대구음협 집행부가 임시총회를 개최하지 않는 방법으로 다수 회원의 음협 대구지부 참여를 사실상 막고 있다"며 "이는 음협 운영의 투명성을 가로막고 지부장 1인 독주체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재열 지부장은 "모든 예산 집행, 회비납부 등은 투명하게 이뤄져 이에 대한 자료가 보관돼 있으며, 회원수의 감소는 정상적인 방법의 총회를 통한 정관개정으로 회원자격이 강화됨으로써 초래된 현상"이라며 "회비조차 내지 않은 무자격 회원들이 권리를 주장하며 터무니없는 분란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음협 대구지부는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지부장 선거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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