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유엔 세계식량계획)는 8일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중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된 '세계 기근지도'(Hunger Map)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가뭄으로 고통받은 나라는 모두 20여개국이며, 인구는 1억 명을 상회했다. 이 기구의 지원을 받는 인구도 1996년 300만명에서 작년에는 1천600만명으로 늘어났다.
기근지도에서는 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북한.아프가니스탄.몽골.예멘.방글라데시.캄보디아 등이 포함돼 있다. WFP는 "이들 국가에는 기본적인 영양 공급을 만족시킬 만한 식량이 부족하고 영양 실조 사태가 번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향후 20년 안에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가뭄과 기근 속에 허덕일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작년 극심한 가뭄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최근 1만8천명의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에 정착하고 있으나 물자부족과 영양실조에다 추위까지 겹쳐 지난 주말에만 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현지에 파견된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실(UNHCR)의 한 관리는 "플라스틱 시트와 낡은 옷가지로 영하의 밤 기온에서 견디고 있는 난민들의 상황은 절망적"이라며 "며칠 전 세살난 아기가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새로 정착한 아프간 난민들 가운데 2천명 가량을 금주초 다른 캠프로 옮겨 정착시키고 이들에게 식량과 거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UNHCR측은 밝혔다.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지대에는 현재 120만명에 달하는 아프간 난민들이 정착해 있으나 파키스탄 정부가 예산문제를 들어 식량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유엔의 지원도 사실상 끊긴 상태여서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엔본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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