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중고차시장이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 지역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고차시장을 찾는 고객이 급격히 감소, 상사마다 하루에 한 대도 차를 팔기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
20여개의 상사가 모여 있는 대구지역 한 자동차시장의 경우 하루 전체 판매량이 고작 5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뜸해 거래가격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가운데 연말연시를 기준으로 차의 연식이 바뀜에 따라 그나마 매기가 있는 경유사용 지프차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차종이 50만원을 전후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상사 관계자는 밝혔다.
서울지역의 경우 올들어 중.대형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팔리던 소형차종 가격마저 하락세를 보여 중고차 시세가 IMF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중고차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어든데다 지난해 하반기 대우차 부도, 유가 폭등 등으로 구매심리가 위축됐기 때문.
또 승합차로 분류되던 미니밴이 올해부터 승용차가 되면서 세금상승이 예상되는데다 LPG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지난해 인기를 누렸던 미니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중고차시장 위축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풀이됐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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