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사태로 정상적인 시즌 오픈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구단은 이번 주부터 팀합동훈련에 들어간다.
8개구단 사장단은 5일 합동훈련 불참자에 대한 구단시설 사용불허에 합의하고 일부 구단은 해외 전지훈련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협사태에 한발짝 물러나 있는 삼성은 다른 구단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시즌 준비를 착착 진행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승엽의 선수협가입으로 '무노조방침'에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이것이 삼성에 대한 비난여론을 일거에 잠재우고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줘 내심 싫지만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사장단 회의에서도 삼성은 선수단이 대부분 가입을 않고 있는 만큼 구단이 독자노선을 걷는데 양해를 촉구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의 시즌 준비일정과 선수협 동조여부를 짚어본다.▨훈련일정
삼성은 8일부터 경산 볼 파크에서 팀합동훈련에 들어갔다. 선수단은 팀훈련 참여를 선수 개개인의 판단에 맡겨 놓았지만 이승엽, 임창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5일부터는 미국 아리조나 피닉스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투수진을 중심으로 한 1진이 출발한다.
5일 일본 돗토리현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김태균, 신동주, 김한수, 이강철 등 주전 9명은 20일 아리조나 캠프로 합류할 예정. 광주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임창용은 해외전지 훈련에는 참가할 것으로 보이고 선수협사태로 방출된 6명의 징계철회없이는 팀훈련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이승엽만이 해외 전훈에 참가할 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선수협동향
임창용이 한때 선수협 가입의사를 밝혔으나 주변의 만류로 한발 물러선 상태다. 팀훈련불참도 지난달 하와이에서 한달간 전지훈련을 다녀와 언제든지 피칭에 들어갈 수 있는 몸상태여서 구단은 휴식을 겸해 선수협사태에 대한 입장정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협 가입의사가 그렇게 강한 것은 아니어서 해외 전지훈련에는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선수협가입을 주장했던 일부 고참선수들도 일본 돗토리현의 팀훈련에 참가, 별다른 돌출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 더 이상의 선수협 동조자는 없을 전망이다. 구단은 선수들에게 전화를 걸어 팀훈련 참가와 선수협동향을 확인하고 있지만 더 이상의 파문확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봉협상
어느 구단도 선뜻 연봉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규약으로 정한 1월15일까지인 연봉조정신청 기간도 무의미하게 됐다. 각 구단은 선수협사태의 향배가 어느 정도 결판나야 협상에 들어갈 태세다. 시즌이 정상적으로 열릴지 안열릴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봉협상은 어떻게 보면 곁가지에 불과하다. 삼성도 다른 구단의 상황을 봐가면서 협상에 들어가겠다는 자세다. 내부적으로는 개별적으로 조율을 벌여 해외 전지훈련캠프에서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일사천리로 연봉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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