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진 뒤 실어증 증세를 보여온 최형우 전 의원이 최근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등 건강상태가 크게 나아지고 있어 부산지역 정가의 비상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8일 최 전 의원의 측근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부인 원영일씨의 주문에 따라 '안녕하세요' 등 간단한 인사말을 하는 정도였지만 지난해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온 뒤부터는 스스로 '감사합니다' 등 상황변화에 대한 반응을 보여주는 단어를 구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와병 초기에는 발을 끌면서 걸어야 했기때문에 부축을 받아야 걸을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혼자만의 힘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는 지난해말 모친 생신 축하연 참석차 경남 울주군 서생면 생가를 찾기 위해 김해공항에 나타났을때 부축없이 혼자 걸어 나오면서 지인들에게 인사말까지 건네 환영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 전 의원은 또 지난 1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했을때도 부인이나측근의 권유 없이 스스로 옷을 챙겨입으면서 "YS에게 새배를 하러 가야한다"며 보챘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모임이나 회식때 '만남' 등 애창곡을 정상인에 가깝게 부르고 있으며 가끔 집에서 CD플레이어를 틀어놓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고 측근은 전했다.최 전 의원은 그러나 TV에서 정치 관련 뉴스가 나오거나 측근들이 정치관련 대화를 나누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정치 기피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최 전 의원의 측근은 "최근 들어 그분의 건강 상태가 눈에 띌 정도로 좋아지자 가족과 측근들은 정상으로 호전될 가능성마저 있다며 흥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초 딸이 있는 독일로 건너가 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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