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벤처 활로 모색 '잰걸음'

입력 2001-01-06 14:03:00

인터넷 활용 역할 강화

대기업과 격돌 불가피

협회차원 대책 요구도

닷컴기업들이 생존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 벤처업체들이 수익성을 창출하기 위해 웹 컨설팅이나 웹 에이전시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지역의 중국관련 포탈사이트 차이나탱크닷컴(www.chinatank.com)을 운영하는 중국연방은 지난 3년간 계속 구축해온 중국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국과 교역하려는 지역 업체에게 웹 솔루션을 만들어주거나 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해주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탄탄한 수익기반을 갖고 있는 아이티센네트웍스는 본격적인 웹호스팅 및 웹 프로모션에 나섰다. 아이터넷네트웍스는 이미 대구시교육청 에듀넷, 교육정보서비스 누구나닷컴(www.nuguna.com), 조일공고 등의 홈페이지를 설계했고, 경북도교육청, 대구시교육과학연구원, 달서구청, 수성구청, 태창철강,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 등의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웹에이전시 시장은 최근 대기업의 진출로 격전장이나 마찬가지. 삼성이 자본금 60억원 규모로 오픈타이드라는 웹에이전시를 설립, 삼성계열사 중심의 100여개 사이트에 대한 웹에이전시 서비스를 따냈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벤처기업형 사업으로 인식되던 웹에이전시 분야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를 방불케하고 있다.

홍익인터넷, 클릭, 클라우드 9, 넥슨, 넷퀘스트, 디자인스톰, 이모우션 등 중소규모 웹에이전시 업체들은 최근 인터넷기업협회 이금륭 회장을 만나서 협회 차원의 대책을 요구, 치열한 생존경쟁을 실감케했다.

"이미 국내 인터넷 사용인구가 1천700만명을 돌파했고, 홈페이지가 없는 회사는 생존경쟁에서 밀릴 정도로 이제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활용은 기본적인 마케팅이 됐다"는 대경대 김종갑 교수는 지역 포털업체들의 웹에이전시 역할은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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